본문 바로가기
건강이야기

자도 자도 졸려요... 잠드는 게 병이라고?? 기면증에 대한 모든 것!

잠자는 강아지

 

· 기면증의 정의

 밤에 충분히 숙면을 한 것 같은데 낮에도 지루한 일 등에 졸렸던 경험은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낮 시간에 그저 나른하거나 업무나 공부 중 잠깐의 졸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들게 된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수면장애의 한 종류인 기면증입니다.

 

'기면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기면병'이라고도 합니다.

기면증은 낮 동안 참을 수 없는 과도한 졸림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피로와 졸림은 혼동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를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졸림과 피로는 명확히 다른 의미로, 졸림은 잠으로 빠져드는 경향

또는 깨어있는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힘든 것으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 기면증의 원인

잠자는 아기

 이러한 기면증의 원인은 지금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로는 수면 조절 중추의 신경학적 이상과 관련이 있으며, 자가면역 체계의 이상,

또는 뇌내 호르몬의 일종인 하이포크레틴의 부족이 기저 원인이라는 것이 유력합니다.

 

유전적 요인 또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포크레틴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신경호르몬의 한 종류로서 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뇌를 깨어 있도록 하고, 렘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면증 환자의 경우 이 하이포크레틴의 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대체로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하이포크레틴을 만드는 세포 또한 기면증 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기면증의 주요 증상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5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주요 증상 중 하나인 '과도한 낮 졸림'으로 이는 '수면 발작'이라고도 합니다.

종종 쉽게 피로를 느끼는 상황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깨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기면증 환자들은 잠이 오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잠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시간이지만 잠들게 되면 위험해 질 수 있는 장소, 상황에서 졸거나 몽롱해집니다.

둘째, 갑작스럽게 근육의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주저앉는 등 쓰러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실신이나 경련과 구분되는 다른 양상입니다.

탈력 발작의 빈도와 강도는 개인 간의 차이가 크기 매우 크게 나타납니다.

 

셋째, 흔히 가위눌림이라 불리는 '수면마비' 증상 입니다.

잠이 들거나 잠에서 깰 때 발생하는 단시간 동안 근육의 힘이 없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넷째, 잠에 들거나 깰 때 환각을 느끼는 '입면 환각' 증상이 있습니다.

 

다섯째, 낮에 깨어있는 데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밤에도 숙면을 하는 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기면증의 유병률은 0.02%~0.18%로 기록돼 있습니다.

유병률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다소 희귀한 질병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기면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중·고등학교 시기인 청소년기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늦어도 초기 성년기, 대부분 30세 이전에 발병한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기면증이 더 많이 발병한다고 하며

20대 35.6%, 30대 23.2%, 10대 20.6% 순으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기면증과 관련한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기면증 환자 중 37%가 자신의 병 때문에 학업을 마치지 못했다고 답했고, 25%는 직장에서 문제가 있거나 해고당했다고 답했습니다.

노트북보는 여자

이처럼 기면증은 일상생활과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큰 지장을 주는 병이지만,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지 못하거나 미디어 등에 잘못된 정보의 노출로 인해

기면증 환자들은 각종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아 더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 기면증의 진단 및 치료

 기면증의 진단은 평소의 야간 수면이 정상적인지를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병원에서 1박 2일 잠을 자면서 분석하게 됩니다.

또한 낮잠을 검사하는 반복적 수면 잠복기를 통해 진단을 내립니다.

검사 결과 정상인의 경우에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바뀐 후

꿈을 꾸는 렘수면이 나올 때까지 보통 80~90분 정도 소요되지만,

기면증 환자의 경우 15분 이내에 렘수면이 나오기 때문에,

검사에서 낮잠에 매우 빨리 들고 렘수면이 빨리 나타나면 기면증으로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지금까지의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와 생활 습관을 통해 증상들을 완화해가며 점차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에 치료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고려되는 것은 약물치료로 낮의 졸림을 줄여주는 각성제와 탈력발작을 예방하는 약물들이 처방됩니다.

이 외에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도록 하는 등의 행동 치료가 있는데,

이는 환자 본인의 규칙적인 습관으로 증상을 조금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댓글